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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22 22:01
[한국일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라
 글쓴이 : admin
조회 : 465  

젊음이 주는 이점 중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아직 젊어서 시간이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종종 젊은이들에게 시간이 있으니 이것저것 해보고 경험해 보라고 조언을 한다.

그런데 나는 되레 반문하고 싶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경험해본다고 그것이 인생역정을 헤쳐 나가는데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시간이 있을 때 경험하는 것을 좀 더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거나, 아님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다닐 때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당시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지만 그 말씀은 기억에서 떠나지 않았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며 성장했다. 그래서 청소년 때부터, 아니면 더 어릴 적부터라도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한 탐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젊은이들은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자기탐구(soul-searching)을 하여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나가야 한다. 스스로 나는 무엇에 소질이 있고,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 질문을 수없이 던지며, 그것을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여 대학 진로를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로 자신에 대한 탐구의 결과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이들이 본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하는 이들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그렇다면 대학 시절이야말로 정말 성실한 자아탐구에 투자할 때이다. 이 시절의 계획이 자신의 전체 인생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빨리 찾는 자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말로는 가장 성공한 사람은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다른 한 가지 요소는 올바른 도덕적 가치관과 자신만의 행복의 가치관을 설정하는 것이다.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과 본인에게 가장 행복을 주는 가치가 연계되어 제대로 된 가치관이 만들어지고 평생을 그 가치를 추구하기위해 산다면 후회 없는 인생을 꾸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행복의 가치는 돈일수도, 일일수도, 나라사랑일수도, 신앙일수도, 예술일수도 있다. 성공한 대기업가가 되어 기본 덕목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본인만을 위한 것으로 그친다면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상실되고 우리 사회는 일보 후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공동체 안의 개인으로서 가져야하는 기본 인격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같이 기르기 위하여 인격을 쌓고, 바른 윤리의식을 심고, 그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는 기본 훈련을 청소년기에 시작하고 평생을 걸쳐 단련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곳 미국서 자라나는 2, 3세의 경우 부모 세대가 겪은 이민 초기의 어려움을 모른채 한마디로 세상물정을 모르고 성장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런 젊은이들에게는 아주 평범한 세상의 법칙과 스킬을 배우라고 조언하고 싶다. 생로병사의 자연법칙을 젊을 때부터 숙지해 왜 몸 관리가 중요하고, 왜 어른들이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고 말씀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음이 모든 것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간단한 진리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리고 젊을 때부터 개인 재정(Personal Finance)에 대해서도 배워 규모 있는 가정 경제를 꾸리고 자산 증식을 위한 기본기도 배우기를 권유한다. 세상에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라곤 한 가지도 없다. 학위도 잠 안 자고 책상에 붙어있어야 얻는 것이고, 돈도 남 쉴 때 안 쉬고 연구를 하던 세일즈를 하던 밤새 일을 하던 해야 벌게 되는 것이다. 젊을 때 한 가지라도 좋은 습관과 절제, 스킬을 배워 몸에 익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평생 설계를 해 놓고 그 계획에 맞추어 산다. 세상에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만, 그 분은 원하는 대로 변호사가 되었고, 결혼하기로 예정된 나이에 맞춰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자택도 마련하고 등등, 운도 따라 주었겠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를 짐작케 한다. 젊은이들에게 꼭 평생 설계를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계획이 있으면 계획에 가깝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게 됨으로 염두에 두길 바란다. 그래서 장단기 타임 매니지먼트의 기술은 필수다.

그리고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크게 작게 매일같이 받게 된다.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성공한 인생을 사는데 필수 조건이다.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일찌감치 터득해야 행복한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취미생활이 선제조건이다. 직장과 일 외의 취미생활이 있어야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커지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