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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22 12:45
[한국일보] “추가 수익의 길… EBT(식품 전자결제 카드) 벤더로 매출 올리세요”
 글쓴이 : admin
조회 : 80  

21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EBT 벤더 워크숍에서 USDA 티아나 깁스 FNS 프로그램 스페셜리스트가 한인 업주들에게 신청 자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맥도널드, KFC, 도미노피자 등 주요 프랜차이즈 식당처럼 앞으로 한인 식당에서도 EBT 카드를 사용해 음식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LA카운티와 연방 농무부의 적극적인 EBT카드 사용 확산 정책에 따라 한인 식당들도 EBT 벤더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EBT카드는 저소득층을 위한 식료품 관련 보조 프로그램인 ‘캘프레시’(CalFresh)를 통해 발급되는 전자 결제 카드로, 한인 식당이 EBT 벤더가 되면 추가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주최로 한인 식당 업주를 대상으로 ‘EBT 벤더 워크숍’이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사전 예약한 30여명의 한인 식당 업주들이 참여한 이날 웍샵에는 EBT 벤더 승인 업무를 관장하는 연방 농부무(USDA)와 LA 카운티 사회복지국(DPSS) 담당자들이 직접 설명에 나서 시종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인 식당이 EBT 벤더가 되기 위해선 먼저 2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USDA 식품영양국의 티아나 깁스 프로그램 스페셜리스트는 “4개의 주요 ‘주식’(staple food)을 음식으로 제공하는 업소이어야 하면 총 매출의 51% 이상을 음식 매출이 차지하고 있는 업소의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은 빵과 시리얼, 육류, 어류, 채소와 유제품 등이 포함된다. 이중 최소 3개의 주식을 포함해 판매해야 주식 전문 판매 음식점으로 인정된다. 기준 조건을 놓고 보면 한인 식당을 포함해 주식 판매가 전체 매출의 51% 이상 차지하는 업소도 EBT 벤더 신청 대상이다.

카일 아귈라 프로그램 스페셜리스트는 “USDA가 규정한 ‘주식’은 일반적으로 한 개인이 한 끼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보조 식품, 냉동식품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A 카운티 내에 위치한 한인 식당 중 EBT 벤더 신청을 하려면 먼저 DPSS에 이메일(restaurantmealsprogram@dpss.lacounty.gov)로 신청서를 요청해야 한다. DPSS는 EBT 벤더 신청서(PDF 파일)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EBT 벤더 신청서는 업소 현황과 업주의 개인정보를 기입하는 부분으로 나뉘며 증빙 서류로 신분증 및 SSN 카드 사본과 함께 업소 등록증 사본을 첨부해 이메일로 송부하면 된다.

DPSS는 서류 검토를 거쳐 1차 승인 후 이를 USDA 식품영양국으로 보내게 되고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DPSS의 켄 티라비트 담당관은 “서류 접수 후 USDA의 최종 승인까지 비즈니스일을 기준으로 평균 45일이 소요된다”며 “USDA가 부여하는 EBT의 FNS 넘버(7자리)와 함께 EBT 벤더 자료, EBT 스티커 등 승인용 패킷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EBT 벤더가 되면 지켜야 할 사항들도 있다. DPSS에 따르면 EBT 벤더 식당은 신선 식재료나 캔류, 또는 조리된 과일 또는 야채 사이드 메뉴를 적어도 2가지 이상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 최소 12온스 용량의 물을 무료 제공해야 하며, 통곡류 메뉴 1개 이상을 구비해야 한다. 건강 식재료로 만든 사이드 메뉴와 통곡류 메뉴 중 적어도 1개 메뉴를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조건도 있다. DPSS의 디에고 파라도 담당관은 “EBT벤더 식당은 1년 1번 현장 점검을 통해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규정 사상을 파악해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DPSS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에서 EBT 카드 혜택을 보고 있는 한인은 약 1만3,000명 수준. EBT 카드로 1달러를 사용하면 지역 경제에 1.50~1.80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인 식당의 EBT 가입으로 한인 요식업계의 활성화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LA 한인회는 이번 워크숍을 기점으로 한인타운 내 한식당의 EBT 벤더 신청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안 회장은 “한인 그로서리 마켓에선 이미 EBT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한인 식당들의 경우 사용 업소가 적은 게 현실”이라며 “EBT벤더 신청에 나서는 한인 식당들의 위해 신청 방식 설명과 신청서 작성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