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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8 21:01
[조선일보] LA한인타운 다시 활기찾았다
 글쓴이 : admin
조회 : 368  

“감염 확진 대한항공 승무원 한인타운 방문 안했다”
LA총영사관‧한인회 확인 발표에 한인사회 ‘안도’
가짜뉴스에 피해 본 한식당에도 다시 손님 몰려
보건당국 “위생수칙 잘 지키고, 플루백신 맞아라” 

지난 며칠 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발칵 뒤집혔던 LA한인타운이 28일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한인타운은 지난 25일 ‘코로나 19’ 확진자인 대한항공 승무원이 다녀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크게 술렁였다.  특히, 해당 승무원이 다녀 간 곳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몇 몇 한식당은 매출이 크게 줄었고, 손님이 없어 아예 문을 닫은 곳까지 있었다.  

하지만,  28일 오전 LA총영사관에서 ‘한국 정부에 확인한 결과,  모 항공사 여승무원은 한인타운의 어떤 가게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공지하면서 큰 안도와 함께 한인타운 상가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전날(27일)만 해도 문을 닫은 채 업주의 한숨이 깊었던 6가와 알렉산드리아 애비뉴의 한 식당엔 외국인 손님까지 몰리며 거의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시름이 깊었던 식당과 소매업소 주인들도 일단 “다행”이라며 반겼다.  

#. LA한인회 ‘코로나 19 사태’ 관련 업데이트


LA한인회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감염 대한항공 승무원의 한인타운 방문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이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오후 들어서는 LA한인회에서도 ‘LA방문 승무원의 한인타운 방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한국 정부 확인 내용과 함께 그동안의 활동 내역 및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한 미디어 설명회를 했다.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확진 승무원의 한인타운 업소 방문 뉴스가 나간 후LA카운티 보건국, 정치인, 한국질병본부, 미국질병통제센터(CDC), 대한항공 등과 다각도로 접촉하며 사실 확인 및 동선 파악, 예방과 관리 방안 등을 촉구했다”며 “일단,  확진자의 한인타운 방문은 없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한인사회가 위생 수칙을 잘 지켜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인회에서는 오는 3월 2일 오전 11시 한인회관 회의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교육을 하기로 했다. 또 ‘범동포 위생수칙 준수위원회’를 꾸려 지역사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위생 캠페인도 펼친다고 밝혔다. 요식업소 등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 포스터를 제작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전 회장은 가주 보건국과 CDC 관계자들을 접촉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당부받은 내용으로 ▲지금이라도 플루백신(감기예방주사)을 맞을 것 ▲감염 의심이 들면 직장에 알리고 자가격리 후, 보건국이나 한인회에 알릴 것 ▲바이러스는 공기 중보다는 표면에 내려 앉게 되는 만큼 소독제로 손을 자주 씻고, 테이블이나 문 손잡이 등도 자주 닦아낼 것 등을 소개했다. 또, 보건당국에서는 감염 의심자가 방문한 식당이라도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며 자체적인 방역이나 폐쇄 등을 요구하지 않으며, 직원들 마스크 착용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전 회장은 ‘이틀 동안 LA에 머문 승무원이 한인타운이 아닌 다른 방문지에 대한 공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인타운에 안 온 것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만큼 승무원 동선파악을 촉구 중에 있다”며 “다만, 지금 사안은 한국질병본부에서 승무원으로 인한 코로나 전파위험이 있다는 최종 판단이 나왔을 때 미국 CDC로 알리고 다시 가주 보건국 및 카운티 당국으로 연락하게 되는 일이라 조금 더 진전된 상항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알렸다.    

제임스 안 이사장은 “미국과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여기는 방역이나 폐쇄 그리고 마스크 착용 등도 권장 안 한다”며 “이번 사태는 심리적인 부분도 커 보인다. 특히, 가짜뉴스로 패닉에 빠져서는 안 된다. 보건 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한식당 업주 및 서부한식세계화협회 회견

한식당 업주 및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 임원 등이 28일 코로나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피해가 가장 컸던 한식당 업주들을 중심으로 한식세계화협회(회장 이영미)가 이날 6가 시티센터몰 3층 한신포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도 일단 ‘안도’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커뮤니티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자리에는 AP통신 취재 및 사진기자까지 참석해 코로나 이슈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미 회장은 “바이러스 감염 승무원의 한인타운 방문 소문으로 지난 몇일 간 업소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 특히,  가짜뉴스로 한식당들의 피해가 컸기에 안타깝다. 그래도, 감염 승무원이 한인타운에 안 왔다니 다행”이라며 “코로나 사태는 여전한 만큼 식당 차원에서 지킬 수 있는 위생 수칙을 잘 지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갈비 식당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이사장도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전반적으로 고객이 줄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종업원 위생 교육 등을 철저히 한다면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니,  업주 간 단합을 통해 건강하고 위생적인 한식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를 본 업주들도 “승무원 방문뉴스가 가짜로 밝혀져 다행”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방비도 중요하지만 가짜뉴스가 만드는 피해가 큰 만큼 모두가 자제하고 주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