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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2 22:46
[한국일보] 한인타운에 주 방위군 떴다
 글쓴이 : admin
조회 : 343  

대규모 시위 사태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1일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LA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확대 배치된 가운데 이날 LA 한인타운에도 방위군 병력이 배치돼 치안 강화에 나섰다. 이날 웨스턴과 6가 교차로 지역에 장갑차량들과 함께 배치된 병력이 순찰에 나서고 있다. [박상혁 기자]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약탈과 방화 등 폭동 양상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LA 전역의 야간 통행금지령이 3일째 이어지고 LA 한인타운 지역을 포함한 시 곳곳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병력이 확대 배치되는 등 과격 시위로부터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한 조치가 시작됐다.

LA시와 LA 카운티 당국은 시위 확산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발동된 통행금지령을 다시 사흘째 연장하고 통금 시간을 더욱 앞당겨 1일 오후 5시부터 LA시와 카운티 내 88개 도시 전역에 저녁 및 심야 시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LA의 통행금지령은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극력 시위와 약탈 행위로 큰 피해가 발생한 샌타모니카와 베벌리힐스 등 시정부는 LA 카운티의 통금령과는 별도로 통금 시간을 대낮으로까지 확대해 1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시간을 늘리는 사실상 봉쇄조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개빈 뉴섬 주지사는 1일 주 전역의 여러 도시들에서 격렬한 시위 양상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LA 등 도시에 주 방위군 병력 1,100명을 증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의 주방위군 병력 증파 결정으로 이번 시위 사태로 인해 LA 등 캘리포니아 도시들에 배치된 주 방위군 병력을 총 4,5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LA 한인타운에도 주방위군 병력 약 100여 명이 장갑차량을 타고 배치돼 웨스턴과 6가 교차로 인근 및 웨스턴과 올림픽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주변 등 곳곳에 배치돼 한인타운을 지키기 위한 경계 활동에 돌입했다. 또 이날 밤 병력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한인타운 지역에 약 160여명이 배치될 전망이다.

중무장 상태에서 장갑차를 앞세운 주방위군 병력이 이날 오후 한인타운에 진입하자 한인들은 주 방위군 병사들에게 마스크와 물 등을 나눠주며 이들의 한인타운 배치를 환영했다. 웨스턴가를 지나던 차량들 중에는 경적을 울리며 주 방위군 병사들을 환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주 방위군 병력의 한인타운 배치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시위대의 약탈과 방화 등을 지켜보며 28년 전 4·29 폭동의 악몽이 떠올라 불안했는데 이제는 조금 안심이 된다”며 한인타운에 배치된 주 방위군의 일부 시위대들의 폭력 사태를 막아줄 것을 기대했다.

LA시 한 관계자는 “주 방위군이 한인타운에 배치된 것은 에릭 가세티 시장실과 시의회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안다”며 “4·29의 참혹한 기억을 가진 한인들의 걱정과 불안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LA 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긴급 소집한 화상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허브 웨슨 LA 시의원은 한인타운 주 방위군 배치결정을 확인하고 “경찰과 주 방위군은 한인타운 주민들과 업소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슨 시의원은 이어 “LA 시는 28년 전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도록 한인타운 주민들의 재산과 업소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대응해나갈 것이며, LA 한인회를 통해 한인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