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영어사이트
   
 
작성일 : 20-07-22 21:59
[중앙일보] [한인회, LA시 렌트비 보조금 신청 마감]캐시잡 한인들 더 힘들어
 글쓴이 : admin
조회 : 322  

실업급여로는 생활비 빠듯
시니어 자영업 한인도 다수

#20년째 서류 미비 신분인 한인 여성 A씨(60대)는 평일에는 식당, 주말에는 미용실에서 캐시잡으로 일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실직하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다른 캐시잡을 찾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서류 미비 신분으로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원도 받지 못한 B씨는 벌써 6개월째 렌트비를 못 내면서 퇴거 압박을 받고 있다.

#한인 B씨(65세·사우스LA)는 벌써 두달째 렌트비를 못 내고 있다. 스왑밋에서 저가품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하루하루 먹고 살았지만 코로나19로 가게 문을 닫고 나니 월 1200달러나 되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다. 소셜시큐리티 연금 등으로 받는 돈으로는 생활비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LA한인회에 접수된 사연들이다. LA한인회는 마감일인 지난 17일까지 LA시 렌트비 보조금 프로그램 신청 대행을 도왔다. 총 500여명의 한인이 신청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신청자의 대부분이 60~70대 자영업자들로, 이번 코로나19로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으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비즈니스 업종으로는 옷가게, 핸디맨, 미용실 등이 주를 이뤘다. 이들의 렌트비는 최소 80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대에 이르렀다. 특히 신청자 중 40% 가까이가 서류 미비 신분이었다.


한인회측은 이번 LA시 렌트비 보조금 프로그램이 신분과 상관없이 소득 기준만으로 신청할 수 있어 캐시잡을 잃으면서 특히나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류 미비자들의 신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합법 체류 신분의 한인들도 상황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다. 신청자의 소득은 1인 기준 3만 달러 이하, 2인 이상 가족일 경우 프로그램 신청 기준 소득의 50% 이하가 다수였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자영업자의 경우 EDD 실업 급여가 충분하지 않거나 자격이 안 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젊은 시절 세금 납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소셜 연금이 한 달에 300~400달러 선에 그치는 경우도 다수”라며 “높은 렌트비를 지불해야 하는 이들일수록 누적되는 경제적 피해는 막심했다”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어 “2차 셧다운으로 한인들이 1차 때보다 더 큰 충격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EDD 추가 실업수당이 7월 말로 끝나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LA시 렌트비 보조 대상자 추첨은 20~24일 실시 될 예정이다. 한편 한인회는 이와 별도로 이번주 코로나 3차 구호기금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