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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1 22:56
[중앙일보] LA한인회장 선거 우편 투표제 도입
 글쓴이 : admin
조회 : 371  

LA한인회가 35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20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인회 김용호 부회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앞줄 왼쪽은 로라 전 회장, 가운데는 제임스 안 이사장.

제35대 LA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공식 출범했다. 직접 선거를 통한 선출 방식을 밝혔는데, 이를 두고 적절성과 효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LA 한인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회 이사진 3명과 지난 16일까지 외부 추천을 통해 선정한 한인 단체장 4명 등 총 7명으로 선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선관위에는 제임스 안 LA 한인회 이사장, 엄익청 부이사장(선관위 위원장), 제임스 안 이사와 단체장인 장영기 한인의류협회 이사장, 그레이스 송 미주 3.1여성동지회 회장, 샘 신 남가주한인목사회 증경회장, 김홍래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 회장이 임명됐으며, 이들은 다음 주 중 첫 회합을 갖고 선거 준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오는 12월 12일에 실시될 이번 선거는 현장투표와 우편투표 2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미국 선거제도를 기반으로, 최초의 우편투표 방식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를 유권자 등록 기간으로 지정하고, 11월 23일부터는 후보자 기호 발표 및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팬데믹의 영향으로 선거 당일 투표소를 기존 8~10곳에서 3곳으로 축소할 계획이기 때문에 우편투표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상 한인회장 입후보자는 후보등록비 5만 달러와 (단독후보가 아닐 경우) 선거비용 5만 달러 등 총 10만 달러를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막대한 우편투표 비용이 예상되면서 이번에 출마하는 후보는 기존의 선거비용에서 5만 달러 더 추가한 총 15만 달러를 내야 한다. 선거 이후 남은 비용은 35대 한인회로 귀속된다.

이날 공개된 35대 LA 한인회장 선거 관련 예산안 초안에 따르면 한인회는 이번 선거 비용으로 2인 경선 기준 총 22만 달러를 추산했다. 그중 12만 250달러가 유권자 등록 관리 등 우편 투표 관련 비용으로 산출됐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한인 유권자를 5만명으로 추산해 최대치로 계산된 선거비용이다”라면서도 “전례 없는 우편투표 도입 방식으로 정확한 예산 측정이 어렵지만 모든 비용의 고려해 선거비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비용” VS “그것도 후보 능력”

한편 한인회는 이번 입후보자들의 홍보 비용에 대해 특별한 제재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규정에 따르면 선관위는 입후보자들의 모든 홍보를 총괄하며 막대한 지출을 막기 위해 제재를 가했지만, 팬데믹 상황 속 홍보활동에 제한받을 것을 염두해 홍보 방식 및 투입 비용에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인회장이 경제적 능력으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제임스 안 이사장은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미국 선거제도를 70% 이상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면서 “홍보 비용이 부족하다면 그것도 본인의 능력”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모든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기금 모금을 통해 선거 비용 마련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관리규정 개편은 구식적인 제도에서 벗어나 선거 참여를 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에서는 선관위 구성과 선거 방식, 입후보자가 부담할 선거비용 관련 개정된 정관에 대해 이견이 제기되며 1시간 반 가량의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선관위 구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뤄졌다. 한인회 부이사장이 선관위원장으로 참여하는데, 굳이 (제임스 안) 이사장이 참여하는 것은 옥상옥이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는 이미 의사를 밝힌 데이비드 최 현직 한인회 부회장과 조갑제 LA축제재단 이사장, 박요한 LA평통 전 부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