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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6 11:17
[중앙일보] 산불피해 돕기 한인회 뭉쳤다
 글쓴이 : admin
조회 : 858  

22일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한 각 지역 한인회장들이 빅토밸리 한인회 김명남 회장에게 1만7000달러를 전달하며 재난 극복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샌디에이고 김병대·인랜드 데이비드 곽·빅토밸리 김명남·LA 로라 전·OC 김종대·미주총연 서남부연합 김일진 회장. 김상진 기자

남가주한인비대위 결성 
성금 1만7000달러 전달 
"김치·라면 등 당장 필요" 
한인사회 구호 동참 촉구 

남가주 한인사회가 지난 주말 카혼패스 산불 피해자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LA 등 남가주 5개 한인회는 지난 19일부터 피해지역 한인 이재민을 돕기 시작했다. 

22일 LA(회장 로라 전)·오렌지카운티(회장 김종대)·샌디에이고(회장 김병대)·인랜드(회장 데이비드 곽)·빅토밸리 한인회(회장 김명남)와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회장 김일진)는 LA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혼밸리 구호대책 위원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각 지역 한인회장은 카혼패스 산불을 계기로 각종 재난이나 재해를 대비한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로라 전 LA한인회장, 이하 남가주 한인비대위)를 결성했다. 

남가주 한인비대위는 지역 한인회장이 참여하는 비상대책 네트워크로 한인 피해 발생 시 동포사회 긴급 구호품 및 성금 지원에 앞장선다. 

남가주 한인비대위는 첫 번째 행동으로 카혼패스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긴급구호기금 1만7000달러를 빅토밸리 한인회에 전달했다. 

로라 전 회장은 "카혼패스 산불로 웨스트 카혼밸리 지역 한인 가구 여러 채가 불에 타고 농작물이 망가졌다. 남가주 지역 한인회는 한인 피해가 발생할 때 발 빠른 도움을 드리고자 한인회가 연합한 비대위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회장은 "21일부터 카혼패스 산불 강제대피령이 해제돼 한인 이재민이 주택과 농장 피해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며 "당장 천막과 조리도구, 라면과 김치 등이 필요하다. 한인 여러분께서 한 식구 밥을 제공한다는 심정으로 도움에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남가주 한인비대위는 긴급구호품 '천막, 텐트, 버너, 식기류, 의복, 음식(라면·생수·김치)'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한인은 가까운 지역 한인회에 구호품이나 성금을 전달하면 된다. 

성금 우편발송과 자원봉사 문의는 빅토밸리 한인회(310-795-3983, 15402 W. Sage St#103, Victorville, CA92329. Pay to: Victor-Valley Korean American Association)로 일원화했다. 빅토밸리 한인회는 한인 가구별 피해를 조사해 성금을 차등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긴급구호품을 전달하고 온 OC한인회 김종대 회장은 "한인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도 머물 곳이 없다. 생수와 라면 한 상자, 김치 한 통은 이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빅토밸리 한인회에 따르면 카혼패스 산불은 22일 현재 진화율은 89%다. 총 3만7200에이커가 불에 탔고 전소한 105채 주택, 건축물 213채 중 한인 피해는 약 25가구로 알려졌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웨스트 카혼밸리 지역에는 한인 약 40가구가 살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정부는 이재민에게 모텔 숙박권을 나눠주고 빅토빌 페어그라운드 대피소는 23일 오전 7시 폐쇄한다. 

빅토밸리 김명남 한인회장은 "22일부터 한인 8명으로 구성된 피해조사반이 한인 가구를 직접 찾아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한다. 현지 한인 대부분 주택 보험만 가입하고 농장 상업보험은 가입하지 않아 농작물 유실 등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