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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4 11:52
[중앙일보] <박근혜 당선인에게 바란다> 미주 "한미공조 강화"(종합)
 글쓴이 : admin
조회 : 1,842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상파울루·멕시코시티=연합뉴스)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 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은 19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와 함께 미국에 대한 섬세하고 전략적인 접근과 함께 포용력 있는 교민 정책을 주문했다.

교민들은 특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대립 양상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당선인에게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교민 사회 지도자들은 재외 동포 관련 공약을 지켜달라면서 이중 국적 허용 범위 확대와 재외 국민 투표 개선 등을 요구했다.



◇ 미국 교민 "한미 공조 강화해야"…통합·화합 주문

이재억(52)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사무총장은 "재외국민투표가 처음 실시됐는데 여러 문제가 있었던 만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대통령선거 이후 국민통합에 대한 바람이 있겠지만 새로운 대통령이 미주를 비롯한 해외 한인사회에서도 구심점을 잘 만들어서 국가브랜드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동시에 재외동포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에서 지금도 공조를 잘하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 지금과 같은 동맹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동북아에서 권력교체기에 있는 중국과 일본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위상이 손상되지 않도록 한ㆍ미 양국이 잘 공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셸(51ㆍ여) 메릴랜드 한인회 부회장은 "여성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 가슴이 벅차다"면서 "새 대통령이 반대편도 잘 감싸고 여러 인재를 등용해서 우리나라를 계속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일송(50)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북핵 6자회담 참가국에서 모두 권력개편이 이뤄졌는데 앞으로 대북정책에서 한국의 대통령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 같다"면서 "한미 관계를 잘 되새겨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선거기간의 분열을 극복해 달라"고 주문했다.

뉴욕의 한인 권리신장 운동 단체인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미국의 차기 국무장관으로 거론되는 존 케리는 기존의 힐러리 클린턴 장관과는 다른 성향을 갖고 있어 미국의 대북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고 미국의 대외 정책 초점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를 고려하면 한미 관계를 이전보다 섬세하고 전략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치권이 새로운 한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미국에 선명한 대북 정책을 제시해야 하고 미국의 교민에 대한 정책도 관리나 지원이 아니라 이들을 통해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투자의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창연 뉴욕한인회장은 "대한민국의 국력에 일조하는 해외 교민들이 조국의 발전에 더 이바지할 수 있는 발판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특히 당선인이 공약을 통해 밝힌 중소기업 활성화에 재외 동포들이 도움을 줄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사업하는 조현준 씨는 "온 세계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한국은 아직도 지역, 세대, 이념 등의 대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새 대통령은 이런 갈등과 대립을 치유해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데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표 방송 보느라 한숨도 못 잤다는 배무한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은 "복수국적 허용 기준 완화와 재외 국민에 대한 한국어 교육 확대 등 공약을 지켜달라"면서 "해외에 있는 우수한 동포 인력이 정부 요직을 비롯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광성 오렌지카운티 평통 회장은 "국내적으로는 민심을 추스르고 해외 동포와 한국에 있는 국민이 하나되는 시스템을 갖춰달라"면서 "5년 동안 재임 기간에 꼭 평화통일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라"고 덕담했다.

나기봉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는 만큼 흩어진 국력을 모으는 지혜와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문 후보에게 투표한 1천만명의 민심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지도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면서 "미국이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정치, 경제, 외교의 동반자이자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먼 한국 땅에서 피를 흘린 혈맹이란 인식의 토대 위에서 양국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안영호 댈러스 한인회장은 "대선 과정에서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만큼 새로운 정치,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뜻에 따르는 대통령, 한미 FTA 이행 등 양국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이승관 이상원 권훈 임상수 김재현 특파원)



◇ 브라질 교민, 경제성장·원만한 남북 관계 기대

브라질 교민들은 박 당선인이 동포사회에 대해 관심을 두고 경제성장과 함께 남북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지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백수(63) 한인회장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새 정부가 동포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둬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해외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새 정부가 이런 점을 잘 살펴 동포들의 복지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애를 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찬(52) 해외한인무역인협회(옥타) 브라질 지회장은 "박 당선인이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는 브라질과 남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기 바란다"면서 "브라질과의 교류에서 한인 동포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김재순 특파원)



◇ 멕시코 교민 "재외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멕시코 교민들은 당선인이 국정 운영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재외 국민에게 관심을 둬 달라고 말했다.

사업을 하는 김재현(74)씨는 "국민의 뜻이 모아진 것이니 좋은 일이다. 당선인이 국민 열망에 부응해 잘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선거 때 공약을 확실하게 실천해주기를 바라고 분열이 아니라 국민통합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엄 모(40·전문직) 씨는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한국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 같아 안타깝지만 공약이 빈 약속이 되지 않도록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재외 국민의 목소리에도 관심을 둬 달라"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양정우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