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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02 15:35
[중앙일보] 배무한 LA한인회장 '2013 청사진'…"노인 복지 활성화·한인회 재정 확보 하겠다"
 글쓴이 : admin
조회 : 2,247  

배무한 LA한인회장은 2013년 새해에는 주니어 한인회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노인복지회관을 통한 어르신들 복지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무엇보다 한인회의 재정적 자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진 기자

복지회관 문제 마무리해 어르신들 여가 중심지로
개인 애로사항 접수하는 신문고 통한 실질적 해결도
한인회 자립 위한 재정 반드시 만들고 퇴임할 것

"주니어 한인회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배무한 LA한인회장은 2013년 계사년 새해에는 지난해 창립한 주니어 한인회를 더욱 활성화하는데 가장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세든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배 회장 취임 후 LA한인회는 분기별로 사회복지분과위에서 일일관광을 시행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새해에는 노인복지회관 문제를 마무리해 한인타운 내 어르신들의 여가와 복지의 중심지로 활용하는 것도 큰 계획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회관 안에 간이 치과를 설치해 어르신들의 치아건강에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타운 내 뜻있는 치과의사들과 협의해 교대로 자원봉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배 회장은 한인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며 다양한 계획들을 쏟아냈다.

개인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거나 관련기관과 연결해주는 '신문고' 제도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처음 실시할 때는 많은 분들이 이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이용횟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지 민원 접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접수된 민원을 사안별로 분류해 통계를 내는 등 더 체계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한인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인회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년부터는 LA한인축제재단과 협력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축제재단 회장을 지냈고 현재도 축제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한인회 화목과 통합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가칭 '교민 대화합잔치'를 논의 중입니다. 한 팀에 100명씩 4개 팀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하며 서로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행사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인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배 회장은 강조했다.

"작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한인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문제점은 바로 한인회의 재정 자립과 재정 건전성입니다. 한인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재정 확보가 시급합니다. 임기 안에 그 기초를 반드시 만들고 퇴임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야 누가 한인회장이 되든 봉사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배 회장은 한인회장이 예상외로 할 일이 많고 개인 돈도 적지 않게 든다면서 시간적 경제적 여유있는 사람이 맡는 것이 필요하고 운영경비가 지속적으로 조달될 수 있도록 제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의 적극적인 기부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이 한인회를 보는 시각이 그렇게 곱지 않습디다. 물론 이전에 제대로 한인회가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제 한인회도 변했으니까 한인사회 대표단체로 인정하고 거기에 걸맞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한인회는 다른 한인단체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배 회장은 그러면서 일부 한인단체의 자금운영 행태에 대해서 쓴소리를 했다. "일부 한인단체는 기금모금이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한인사회 봉사활동 등에 사용하지 않고 적립시켜 놓기만 하는데 이는 비영리단체의 올바른 운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강제적으로 기금을 모으려는 행태도 지양돼야 하고 벌어들인 돈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비영리단체가 돈을 쌓아두면 문제의 소지를 키우는 것입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돈이 돌아야 합니다."

배 회장은 한인회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전에 한인회라면 고개를 돌리던 사람들도 이제는 먼저 나서서 도와주려고 할 정도로 이미지가 개선됐다. 배 회장의 진심 어린 활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인회가 좋아졌다는 인사를 많이 듣습니다. 한 번은 한인식당에서 한인회 임원들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 노신사가 다가오더니 한인회가 요즘 많은 활동을 하며 수고가 많다고 칭찬하시더니 지갑 속에 있던 현금 약 1000달러를 모두 주며 한인사회를 위해 더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던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순간 코끝이 찡하면서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구나.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다시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습니다. 임기 동안 정말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다가 임기가 끝나면 그만둘 것입니다."

배무한 회장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며 다음 미팅을 위해 자리를 떴다. 새해에도 한인사회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가 있어 더 활기차고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