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마음이 답답하고 짜증 날 때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탭 슈즈를 신어 보자. 밝아보고 두들겨보자. 

사람들이 권투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상대방을 때리는 것을 보며 속이 후련해진다고 한다. 내가 때려 줄 수는 없으니깐 권투로 대리 만족을 한다. 발장난 같은 하나하나의 스텝은 리듬을 타고 음악적 하모니를 이루고, 사람의 몸이 악기가 되는 탭 댄스는 그 화려하고 경쾌한 발 스텝의 두드림 속에서 스트레스를 없애고 삶의 활력을 북돋아 줄 것이며 생활의 리듬을 되찾아 줄 것이다. 

가슴을 두드리는 듯한 빠르고 경쾌한 스텝은 구두 소리와 함께 몸으로 느끼고 즐기는 신 나는 춤으로 흥분과 해방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즐겁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가장 적합하고 자극적인 것이 바로 탭 댄스다. 발놀림과 구르기 그 자체가 박자이며 리듬이며 마치 타악기를 연주하듯 바닥을 두드리는 경쾌한 리듬은 듣는 사람의 귀를 한눈에 잡아끄는 힘이 있으며 절도를 갖춘 매력적인 춤이다. 정해진 틀이 없기에 탭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박자에 맞추어 발을 재빨리 놀리다 보면 어느새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이마에 땀이 맺히고 춤을 즐기며 저절로 운동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탭은 일정한 형식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춤을 함께 접목할 수 있으며 시도되고 있다. 

재즈댄스와의 접목을 표현한 재즈 탭, 신 나는 펑키 음악과 펑키 댄스와의 접목을 시도한 펑키 탭, 아이리쉬의 기법을 이용한 아이리쉬 탭, 그리고 리듬으로 승부를 거는 리듬 탭 등 모든 장르를 표현하고 있으며 국악 리듬과 함께 최근에는 한국적인 스타일의 탭댄스를 개발하여 추기도 한다. 한 번쯤은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싱인인더레인” 노래와 함께 탭댄스를 추는 “진케리”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며 발장난을 해보았을 것이다. 화려하고 경쾌한 스텝을 보고 있노라면 탭을 배워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상하게 동작이 몸에서 어색하며 발 스텝이 꼬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한인타운에 전문적으로 탭을 가르치는 곳이 보편화 되어 있지 않다. 또한, 탭댄스를 늦게 시작하는 사람들은 '너무 늦지 않았을까? 하며 시작시기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일찍 시작할수록 발 근육이나 감각에서 차이가 조금은 있기는 하겠지만 자기가 마음먹은 바로 그 시기가 가장 의미 있는 것이며, 체계적으로 배워 한 동작마다 차근차근 반복하여 연습하면 저절로 익혀져 완벽하게 모양새를 갖추어 어느새 탭의 고수가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탭 댄스를 출 수 있다면 어떤 장소 모임에서 “인기짱”의 주목받는 인물이 될 것이다. 

탭 신발을 신고 두들겨 보자. 모든 스트레스는 날아가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