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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3 18:28
춤바람나서 당당한 여자
 글쓴이 : admin
조회 : 2,558  
여보 오늘 나 춤추러 가는 날이에요.” “그래 알았어. 저녁은 내가 애들이랑 알아서 먹을 테니깐. 재밌게 놀고 잘 다녀와.” 무슨 대화일까? 남편과 아내의 대화가 뜻 듣기에 우리는 이해가 잘 안 갈 것이다. 

오늘은 공식적으로 아내가 춤추고 노는 날이다. 춤바람나서 패가망신했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다. 오히려 춤바람에 빠진 아내를 보며 무지 행복해 하는 남편이 있다. 재니퍼씨는 남들 보기에 정말 부러울게 없는 5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다. 나 자신의 이름보다는 의사남편 닥터 강 사모님라는 이름과 명문대에 들어간 아들딸 덕분에 공부 잘하는 자스민, 에릭 엄마로 불리며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에 세월 가는지도 모르고 걱정이 없는 가정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진짜 걱정이 없엇을까?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요일 오후 제니퍼 씨는 혼자 거실에 앉아 TV를 멍하게 보고 있다. 오락프로그램이지만 보고 웃지도 않고, 그저 시간을 때우고 있다. 뚜렷하게 해야 할 일도 없고 단조로운 삶이 지루하고 언제부턴가 생활이 무미건조해졌고 이유 없이 여기저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이래선 안 될 것같아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찾는 중 친구의 권유로 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일 년 전이다

바로 진발레스쿨에 재즈댄스였다. 재즈댄스를 배우면서 몸과 마음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 원 투쓰리포오, 오른발 왼발, 쉬고 오른쪽 돌고 발 찍고, 박수 짝선생님의 신나는 구령에 맞추어 정신없이 돌아가는 발스탭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서부터 등줄기로 땀방울이 타고내려 온다. 문밖을 나설 때 어디선가 내 몸을 스치며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그래 바로 이거였어

내가 원하던 것이내 몸이 힐링되고 있어.” 하며 춤바람을 즐긴다. 몰라보게 달라진 제니퍼 씨를 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본다. “성형한 거 같지는 않고 도대체 무엇을 한 거야?” 춤을 추면서 예뻐지고 건강해지고 생활에 자신감을 갖고 밝아진 아내를 모습에 부부는 밤이 점점 뜨거워졌다. 웨이브 동작을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서로 낄낄대고 웃으면서 단절됐던 부부의 대화가 다시 시작되었다면서 이제는 남편이 더 춤추러 가는 날을 챙겨준다고 한다.

저 요즘 춤바람나서 무진장 행복해여.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아픈 곳이 없어졌어요. 몸이 가뿐합니다.” 춤은 바람이다. 잠들었던 우리 몸을 깨우는 산들바람이며 또 잊혀졌던 처녀 적 꿈을 되살리는 꽃 바람이다. 여성들이여삶이 지루한가? 꿈이 없는가? 나자신을 포기하지 말자. 춤바람에 빠진 제니퍼 씨의 말처럼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해 용기 있게 선택하여 당당하게 나를 찾으며 행복을 되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