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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15 14:39
눈사태로 한인 여성 사망, 한명 실종
 글쓴이 : admin
조회 : 2,161  
시애틀 동부 스노퀄미 산악지역, 2건 눈사태 발생
한인 13명 눈사태에 휩쓸려...12명은 극적 무사

시애틀 동부 스노퀄미 패스 인근 산악지역에서 토요일인 지난 13일 눈사태가 2건이 발생해 한인여성 한명이 숨지고 61세 남성 한명이 실종되었다.

킹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날 눈사태는 레드 마운틴과 그라나이트 마운틴에서 일어났다. I-90번 프리웨이 47 출구 인근 그라나이트 마운틴에서 이날 낮 12시쯤 눈사태가 먼저 발생했고 이어 30분후에는 알펜탈 스키 지역에서 동쪽으로 몇마일 떨어진 레드마운틴에서 일어났다.

특히 레드마운틴에서는 한인 일행 13명이 스노우슈잉을 하다가 눈사태를 만나 이중 여성 한명이 숨졌다. 시애틀 총영사관 최철호부영사가 스노퀄미 거주 유모(56)씨로 확인한 이 여성은 개를 데리고 이날 다른 한인 일행 12명과 함께 산행중이었다.

킹카운티 경찰국 E.R. 개그논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4800피트 지점에서 유씨는 일행 뒤에 따라가다가 눈에 휩쓸렸다. 눈사태로 일행은 두그룹으로 나눠졌으며 이중 4명이 먼저 오후 5시쯤 스스로 내려왔다.

나머지 8명은 유씨의 개만 보이고 그녀가 보이지 않자 45분이나 찾은 끝에 6피트 눈 속에서 얼굴을 밑으로 하고 묻혀있던 유씨를 꺼냈다. 당시 그녀는 맥박이 있었으며 의식이 좀 있었으나 저체온증 증상이 있었다. 

한인 일행은 그녀를 따뜻하게 하고 구조대를 기다렸는데 구조대는 부상당한 그녀와 나머지 8명을 구조하기 위해 3시간이나 산에 올라가 저녁 8시쯤에야 이들에게 도착했으며 썰매로 운반해 자정쯤 산아래로 내려왔는데 유씨는 소생하지 못했다.

시애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내려온 4명중 한명인 머킬티오 거주 신 원(56)씨는 “눈사태가 덮쳤을 때 갑자기 주위에 모두 눈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고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고 상황을 이야기 했다. 

또 일행중 4명은 나무 근처에 있어서 눈사태 충격을 덜 받은 것같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일행들은 매주 산행을 할 정도로 경험많은 스노우슈어들이라고 말했다.

일행중 한명인 서모 여성은 “눈사태가 물처럼 밑으로 내려왔다”며 “나무를 붙잡고 간신히 살아났다”고 당시의 악몽을 설명했다.

또다른 눈사태는 그라나이트 마운튼에서 발생했다. 이날 61세 렌톤 거주 치과의사인 미치 헌게이트 는 다른 남자 2명과 함께 산행도중 눈사태에 파묻혔으며 다른 두명은 눈을 헤치고 나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 남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킹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한명이 가지고 있던 GPS 장치에서는 눈사태로 1분에 1200피트가량이나 휩쓸려 내려갔다.

구조작업은 이날 저녁 8시쯤 중단되었으며 눈이 많이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다음날도 하지 못했고 15일 재개할 예정이다.

경찰 신디 웨스트 대변인은 “눈사태 가능성이 높아 구조대원들의 생명도 위험하기 때문에 구조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눈사태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 2건의 눈사태 구조를 위해 시애틀, 에버렛, 피어스 카운티 그리고 야끼마에서까지 온 총 100 명의 구조대원들과 구조견 팀이 출동했다. 

실종된 헌게이트는 경험이 많은 산악인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그의 부인과 가족들이 산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부인 메릴린 은 “그가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 있을 때까지 그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한 최근의 경우는 지난 2012년 2월로 스노퀄미 서미트 인근 스티븐스 패쓰에서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눈사태는 봄철 날씨가 따뜻했다가 차가워지고 눈이 올때 매우 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서북미 눈사태 인스티튜드 폴 바그너 국장은 이날 스노퀄미 지역 눈사태 위험성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지난 15년동안 서북미에서는 46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는데 대부분 12월부터 2월사이였고 4월에는 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