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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26 17:17
'앵그리 리틀 걸' 애니로 재탄상, TV 방영
 글쓴이 : admin
조회 : 2,329  
만화 '앵그리 리틀 걸(Angry Little Girl)'로 유명한 한인 작가 릴라 리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LA타임스는 25일자 신문에 릴라 리씨와 그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지난 15년간 다양한 팬층에게 열광적 사랑을 받아 온 '앵그리 리틀 걸'이 올 여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전국에 방영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앵그리 리틀 걸'이 아시안 버전의 '사우스 파크'라고도 설명했다.

샌 게이브리얼 지역에서 네 자매의 막내로 태어나 자란 릴라 리씨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엄격한 이민 1세대 부모 밑에서 큰 기대를 받으며 자라야 했던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앵그리 리틀 걸'을 탄생시켰다고 털어 놓았다. 특히 주인공 소녀 킴에 대해서는 "내가 되고자 했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신문은 배우로서도 활약했던 릴라 리씨의 흥미로운 경력 또한 소개했다. UC버클리에서 수사학을 전공한 릴라 씨는 졸업 후 '쇼핑 포 팽스' '펠리시티' '프렌츠' '스크럽' 등의 영화와 TV쇼에서 연기력을 뽐낸 바 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가족이 운영하는 코비나 스트립 몰 내 세탁소 일을 도와야 했고, 당시 답답했던 마음을 위로받고자 오래전 습작으로 그렸던 킴의 캐릭터를 되살려 스토리를 만든 게 '앵그리 리틀 걸'의 탄생 비화다.

릴라 리씨는 이를 발전시켜 애니메이션의 형식으로 1998년 아메리칸 시네마 테크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웹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해 가며 지금껏 그 명성과 인기를 유지해왔다. 두터운 매니아 층 덕에 아이폰 케이스, 인형, 스케이트보드, 앞치마 등의 캐릭터 상품도 인기몰이를 해왔다.

릴라 리씨의 '앵그리 리틀 걸' 애니메이션은 오는 6월부터 엠넷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한인 코미디언 마가렛 조도 주인공 킴의 엄마 역인 마더 리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앵그리 리틀 걸'에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