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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2 11:25
“교민 대상 서비스 더 신경쓰라”
 글쓴이 : admin
조회 : 1,927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한국시간) 서울 외교부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과의 간담회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재외 공관들, 본국 손님 접대관행 버리고...
박근혜 대통령 지적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등 정책 조기실천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재외공관들의 본국 지향성 접대 관행을 비판하고, 재외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과 글로벌 한민족 네트웍 확충 등 방미기간에 언급한 재외국민 정책들에 대한 조석한 실천도 강조해 그 실현 여부와 시기가 주목된다.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외국민들을 상대로 ‘맞춤형’ 영사 서비스를 강조한 바 있는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 2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재외공관은 한국의 손님 대접에만 치중하고 이들의 애로사항엔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앞으로 재외공관은 본국의 손님을 맞는 일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해서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재외국민이나 동포들의 어려움을 도와주지 않는 재외공관은 존재 이유가 없다”며 “새 정부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고 국민 행복을 중심에 두고 있는 만큼 이러한 국정운영의 변화를 모든 재외공관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재외공관장들에게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과 글로벌 한민족 네트웍 확충 등 정책 실현도 다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이번 방미 중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약속을 했던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과 글로벌 한민족 네트웍 확충, 재외국민들의 한글, 역사교육 지원 등과 관련해서도 유관부서와 협업해서 실천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720만 재외동포와 15만명의 유학생들, 그리고 1,300만의 해외여행 국민들이 매일매일 외국에서 많은 일들과 직면하고 있다”며 “동포, 유학생, 관광객 등의 안전에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동포사회의 다양한 민원들도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관이 국정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새로운 외교와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이 되어야 한다며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이달 초 방미 기간 공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재외공관장들의 역할을 적극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재외공관장 회의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허태열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안호영 신임 주미대사 등 전 세계 재외공관장 122명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재외공관장들을 배우자 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외교가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없었지만 점점 더 그런 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다”며 “우리의 안보나 경제문제가 지구촌 여러 나라와 힘을 합해야 하는 시대인 만큼 여러분이 더욱 힘을 쏟으면 새 시대가 더욱 빨리 올 것”이라며 분발을 당부했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