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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06 20:53
공군사관학교 함께 졸업 누나는 대위, 동생은 소위
 글쓴이 : admin
조회 : 6,262  
한인 화제 - 제인 황·브라이언 황 남매
4년 간격 입학한 후 누나는 의학 대학원 마쳐 나란히 공군장교 '영예'


입학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엘리트 교육기관인 미 공군사관학교에 연달아 입학해 주목을 받았던 한인 남매가 올해 졸업식에서 나란히 졸업해 공군 장교로 동시에 복무하게 된 것으로 밝혀져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어바인 출신의 한인 남매 제인 황(26·한국명 지선)씨와 브라이언 황(22·한국명 진선)씨로, 이번 졸업식에서 누나는 미군 의과대학인 ‘USUHS’(Uniformed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과정을 마치고 대위 계급의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됐고, 그리고 남동생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소위로 임관했다.

이처럼 남매가 나란히 공사를 다닌 뒤 같은 시기에 대학과 대학원에 해당하는 과정을 각각 마치고 공군 장교로 복무하게 되는 일은 주류사회에서도 드문 일이라고 한다.

제인 황씨는 지난 2005년 공사에 입학해 졸업한 뒤 2009년 군의관이 되기 위해 미군 의과대학에 진학, 이번에 과정을 마쳤다.

남동생인 브라이언씨는 누나가 공사를 졸업하던 지난 2009년 누나의 뒤를 이어 공사에 입학한 뒤 무사히 4년 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소위로 임관한 것이다.

제인씨는 오는 7월부터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군인병원에서 조종사 건강체크 전문의인 ‘플라잇 닥터’(Flight Doctor) 인턴과정을 시작하며, 브라이언씨는 보스턴 인근 부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대학원 MBA에 진학할 예정이다.

제인씨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먼저 공군사관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동생에게 훈련 중 힘든 과정과 학교 내에서 조심하고 주의할 일에 대해 늘 알려줬다”며 “남매가 공군사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것은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컸다. 동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이들은 공군사관학교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제인씨는 공사시절 수영팀 캡틴으로 활약하며 2009년 졸업 당시 팀 MVP상을 받았고 브라이언씨도 공사 골프팀 선수로 활약했다.

고교 시절 우수한 학과목 성적은 물론이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지도력까지 겸비한 ‘팔방미인’으로 불렸던 이들 남매는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나란히 공사 생도가 된 2009년 본보 보도 후 남가주는 물론 한국 언론에도 보도되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아버지 황영균씨는 “지난 2009년 한국일보 기사가 나간 후 많은 문의가 들어 왔다”며 “아들, 딸 본인들이 열심히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타리카에 여행 중인 브라이언씨는 당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생 시절 누나가 공군사관학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고 누나가 멋진 공사생도가 된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나도 그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종휘 기자>


▲ 지난달 29일 열린 공사 졸업식에서 브라이언 황(왼쪽)ㆍ제인 황 남매가 졸업을 자축하며 활짝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