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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30 17:27
“일본 진정한 사죄하라”
 글쓴이 : admin
조회 : 1,733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 홀로코스트 생존자 만나
글렌데일시 기림 조형물‘평화의 소녀상’오늘 제막

“일본의 진정한 사죄만이 인권 유린의 과오를 씻고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입니다”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맞서 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등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조용하면서도 힘찬 함성이 남가주에 울려 퍼졌다.

29일 LA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할머니와 유대인 홀로코스트 생존자, 인신매매 피해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참석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며 역사 바로잡기를 외쳤고, 이어 30일(오늘)에는 글렌데일에서 미 서부 최초의 위안부 기림 조형물인 ‘평화의 소녀상’이 마침내 제막된다.

29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LA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lerance)에서는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과 인신매매 피해여성 단체(CAST)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과 만남’ 행사가 열려 김복동 할머니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참혹한 전쟁범죄를 고발했다.

14세 때 일본군 15사단 ‘데이신다이’(정신대)에 끌려간 고통을 전한 김복동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한인 젊은 남성은 총알받이가 됐고 채 피워보지도 못한 소녀들은 일본군에 끌려갔다. 전 세계가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지적하고 진정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글렌데일시와 한인사회에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운동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류사회 및 한인사회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30일에는 오전 11시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 Glendale) 공원 앞에서 김복동 할머니와 가주한미포럼 및 글렌데일 시 관계자,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김형재 기자>
▲ 30일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공원 앞에서 제막될 위안부 기림 조형물이 공사를 끝내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