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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4 10:50
학교서 샤핑몰서… 광란의 총격 `경악’
 글쓴이 : admin
조회 : 1,695  

▲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참극 발생 후 LA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총기폭력 중단’ 피켓을 들고 있다. <AP>

이슈와 사건 - 2012 파노라마
③ 잇단 총기난사

무고한 어린이·시민 50여명이나 희생
한인 범인도 2명… 총기규제 핫이슈

“총기폭력 이대로 둬야 하나”

2012년 한 해 동안 미국 국민들과 미주 한인사회는 잇달아 벌어진 총기 난사 참극을 지켜보며 그 어느 해보다 미국사회의 총기폭력의 참혹성에 경악해야 했다.

올해는 유난히 인명이 한꺼번에 희생되고 극장이나 초등학교 등 평소에 상상하기 힘든 공공장소들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하는 비극이 이어지면서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총기난사의 해로 기록되게 됐다.

연말을 맞아 벌어진 지난 14일의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는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와 33명의 사망자를 낸 2007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의 참극을 넘어서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실 안에서 어린이 20명과 어른 6명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에다가 희생자 대부분이 6~7세 어린이로 밝혀지면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총기문제에 대한 미국사회의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 총기난사 사건은 대부분 범행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채 무고한 희생자를 많이 낳았다.

7월20일 콜로라도 덴버시 근처 오로라시의 중심가 ‘센추리16’ 극장에서는 방독면을 쓴 20대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망자 12명을 포함 6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 충격을 줬다.

이후 8월5일 위스콘신주 한 시크교 사원에서는 백인우월주의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6명이 사망했다. 12월11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교외 한 샤핑몰에서는 한 남성이 반자동 소총을 60차례 난사해 2명이 숨지기도 했다.

특히 한인들이 관련된 총기 참극도 잇달아 한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2월21일 조지아주 노크로스 한인 스파에서는 범인 백정수(60)씨를 포함해 한인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 4월2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이코스 신학대에서는 한국계 고원일(43)씨가 7명을 살해하고 체포됐다.

11월1일 LA 한인타운 윌셔가 한 빌딩 사무실을 찾아간 김지태(52)씨는 한인 빅터 조(43)씨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뉴욕에서는 지난 10월 20대 한인 남성이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시신을 유기했고 9월에는 한인 남성이 부인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9월 LA에서는 70대 한인 남성이 50대인 전 부인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상반기에도 애틀랜타와 LA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총기 강력사건이 빈발했다.

올 한 해 동안 6건 이상 총기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52명이 넘는다. 오바마 대통령 등 정치권은 총기소유 자유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의미 있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