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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 저에게LA한인회장의 기회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게 한인회장선거 등록을 양보하는 용단으로, 결국 제가 한인회장이 되도록 원천적 기회를 주시어 세대교체의 틀을 마련하신, 32대 James Ahn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에 대한 격려와 기대로 화답해 주신 모든 동포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LA는 한국을 제외하곤 가장 많은 재와 동포가 거주하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LA한인회가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회라 합니다. 정말 그렇다면, LA한인회장 자리야말고 가장 힘들고 책임 또한 막중한 자리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제 자신이 이 큰 자리에 걸맞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과 동시에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흥분으로 온몸이 떨려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구태여 왜 한인회장을 하려고 나섰는가 의아해 하는, 특히 제 오랜 지인들중엔 그런분이 더 많았습니다. 저 같이 평범한 사람이 구태여 한인회장 하려고 했던 이유는 2년동안 수석부회장 역할을 하며 느꼈던 한인회의 구조적 모순을, 할수 있다면 수정 보완하여 세대에 넘겨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장이 적자인 운영기금을 개인적 부담으로 해결해야 하는 행정적 모순도 한인회와 동포사회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요소로 생각하였고, 그것을 타파하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인회도 미국의 여타한 비영리단체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동포사회와 주류사회로부터 기금모금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그래야 차세대도 한인회장이 될 수 있으며, 또한 그래야 동포들의 관심과 애정을 저변으로 확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포들께서 한인회에 사실은 관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보면 더 확실하지요. 그런데 그 관심이 단순한 관심이 아닌, ‘참여’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유로 이사들의 공개 모집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감히 동포사회 바라는 바는 많은 지도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분들이 저를 비롯하여 명예를 구하지 말기를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명예는 본인이 스스로 지키고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감당해 내는 과정 중에 타인이 인정해 주고 존경할때 얻어지는 부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들은 그냥 열심히 일하시면 어느덧 명예라는 선물이 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직함에 연연하시지 말아야 진정한 명예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겸손한 마음으로 많은 분들과 단체장 여러분을 모시고 일하고자 합니다.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한인회가 진정으로 동포사회의 구심점이 되기 위하여 저는 세대간, 단체간의 규합을 꾀하고, 타민족과 주류사회, 그리고 여러나라에서 이 곳 미국에 정착한 타 동포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여, 미국 사회에 한인을 알리고 한국을 알리며, 이곳 미국 초기 이민자들이 한국 독립운동의 모태가 되었듯이 우리도 조국의 평화통일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조금이나마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한국전통정원 건립사업도 한인회장으로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겸손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며, 인내하고, 배려하는 한인회장이 되겠습니다.

오늘 한인회가 잘 되기를 바라시는 응원의 마음으로 이곳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저늘 합리적 상식인으로 키워주신 저의 작고하신 아버님과 앞에 계신 어머님께 감사 드리고, 저의 사회활동을 지원해 주는 고마운 저의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형제들, 특히 항상 언니를 위하는 제 동생 Elaine에게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6년 6월28일

제33대 로스앤젤레스한인회 회장 로라 전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