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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6 21:17
[한국]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미주 동포가 한국에 힘 실어줄 날 올 것”
 글쓴이 : admin
조회 : 1,950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재외동포 700만 시대. 이 중 220만명이 미국에 거주 중이며 4분의 1이 넘는 약 60만명(2014년말 기준, 외교통상부 재외동포현황 2015)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전화를 잘못 걸어도 한국사람이 받는다’는 말이 괜한 우스갯소리가 아닌 것.

수십만명의 재외동포가 밀집해 살다 보니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속 한국’이 됐다. 한국에 있는 것은 로스앤젤레스에도 있고 로스앤젤레스에 없는 것은 한국에도 없다. 또 하나의 한국, 로스앤젤레스의 재외동포 대표격인 제임스 안(68) LA한인회장이 지난 5일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LA한인회장에 당선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안 회장을 14일 서울 장충동의 앰배서더호텔 커피숍에서 만났다.

“비지니스 하시는 분인 줄 알고 말을 못 붙였네......”

생면부지의 안 회장과 기자는 약속 시각보다 먼저 도착했지만 등을 진 채 서로를 기다렸다. 다행히 사진으로 얼굴을 익힌 터라 시간에 맞춰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안 회장을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자칫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당당함보다는 겸손함을 유지했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조심스러운 말투를 썼다.

1974년 미국으로 건너간 안 회장은 지금까지 41년간 줄곧 살았다. 한국에서 직업을 못 구해 부득불 미국으로 향했던 것도 아니었다. 안 회장은 당시 ‘신의 직장’이라 불렸던 신탁은행에 다녔다. 그러나 미국에 계셨던 어머니의 미국행 권유가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처음 1~2년은 후회도 했어요. 좋은 직장 버리고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하지만 3년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감사함이 먼저 들더군요. 결과적으로는 잘 됐거든요. 만약 제가 은행에 계속 다녔다면 지금쯤 지점장 자리까지밖에 못 갔었을 것 같아요. 행장은 한 명이니까 힘들었을 테고.”

안 회장은 현재 웨스턴 부동산의 대표로 있다. 안 회장은 미국에 발을 디딘 뒤 단 8차례 한국에 왔다. 그것도 회장에 당선된 후 한국을 찾은 게 3차례. 40년간 다섯 차례 한국에 왔을 뿐이다. 한국에 애정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치열하게 이민생활을 꾸려나가느라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멀찌감치서 항상 한국을 생각했다고 했다.

“예전에 미국사람들은 아시안이고 하면 모두 차이니즈, 재패니즈만 있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Are you Korean?’이라고 물어요.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직접 피부에 와 닿으니 더욱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생겨요. 또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북한, 필리핀보다도 못 살던 한국이 이제 그들과는 견줄 수 없는 경제 대국이 됐으니 어찌 뿌듯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여기서 더 멈출 수는 없습니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야죠.”

안 회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LA에 방문했던 이야기도 꺼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26일부터 7박10일간 미국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7월31일 로스앤젤레스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때 28일 워싱턴 D.C에서 면담했던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이 다시 한 번 김 대표를 맞이하고자 간담회장을 찾았다. 이들은 김 대표의 방미 기간 중 두 차례나 면담을 가져 이목을 끌었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동포간담회 다음날인 1일 온다고 하더군요. 한국 집권당의 대표가 왔는데 늦다니요. 그래서 연락을 취했어요. 후원금 지원도, 투표도 안 하겠다고 압력을 가했죠. 그랬더니 도저히 못 온다고 하던 로이스 외교위원장이 31일 날 오더군요. 한국의 정치적 입장은 아주 애매해요. 미국, 중국, 일본 그 어느 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죠. 정치권도 고민이 깊을 거에요. 그렇지만 언젠가 한국 정부에서 못 푸는 문제들을 미주 동포들이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해요. 보팅 파워(voting power)로요.”

로스앤젤레스한인회장은 임기가 2년으로 비교적 짧다. 그러나 안 회장은 이루고 싶은 것이 많았다. 공약했던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는 12월 초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는 한국 전통정원과 커뮤니티 시설이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일본의 정통정원은 100개 정도가 있어요. 그런데 한국의 전통정원은 아주 작은 규모로 한 개가 있을 뿐이죠. 비지터 센터가 개설되면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홍보 효과가 톡톡할 거에요. 이를 통해 한인 사회의 경제가 활성화됐으면 해요.”

제임스 안(James Ahn/안효진) 로스앤젤레스한인회장

학력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1966년)
▲West L.A. College 졸업 (1979년)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A 수료 (1982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2015년)

경력
▲FM Seoul Broadcasting Co. CEO & President (1988년~1993년)
▲Western Investment & Property Co. CEO & President (1984년~)
▲Rich Bonni Hotel Investment CEO & President (1990-2000)
▲Western Management Control Inc. CEO & President (1986년~)
▲PAVA World 이사장 (2001년~2013년)
▲제32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회장(2014년 7월~)